[국립중앙박물관] 내셔널갤러리 명화전, '거장의 시선 사람을 향하다'

© 국립중앙박물관


오늘 소개할 전시는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진행 중인 영국 내셔널갤러리 명화전, <거장의 시선, 사람을 향하다>에요. 영국 내셔널갤러리가 한국에 온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전시에 선보이는 작가 리스트도 화려해요. 라파엘로, 카라바조, 렘브란트, 클로드 모네, 반 고흐, 폴 고갱 등 50명의 서양 미술 거장의 명작, 쉰 두 점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전시에서 만나볼 수 있는 작품은 총 52점이에요. 작품 수가 적은 편이지만, 거장의 원화 작품들로만 구성되어 있다는 점, 세계 3대 미술관으로 손꼽히는 내셔널갤러리 소장품인 점 덕분에 알찬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답니다.


라파엘로부터 반 고흐까지, 다양한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 국립중앙박물관


또 이번 전시의 좋은 점은 하나 더 있어요. 작품이 시대순으로 전시되며, 미술사의 계보를 살펴보기 쉽게 구성했다는 겁니다. 르네상스 시대부터 시작해 16세기 교회가 분열하던 시기, 그리고 전통적인 미술이 쇠퇴하고 인상주의가 등장하던 시기까지 이어지는데요. 각 시기에 따라 미술이 어떻게 / 왜 변했는지 보여줍니다. 미술사에 관심 있는 분들이라면 공부하기에도 너무 좋은 전시예요.


전시는 네 개의 챕터로 나뉘어 있어요. 각 챕터별 설명과, 주요 작품을 정리했습니다.

 

 

모두를 위한 미술관, 내셔널갤러리

National Gallery, © Wikipedia


내셔널갤러리는 독특한 역사를 가졌습니다. 1842년, 왕실도, 귀족도 아닌 영국 국민 모두를 위한 미술관(Gallery for All)을 주창하며 설립됐어요. 보통 유럽 지역 미술관은 왕실 컬렉션을 기반으로 하는데요. 내셔널갤러리는 그렇지 않습니다. 영국은 다른 나라에 비해 왕과 귀족이 오래 권력을 갖고 있었기에, 그들의 소장품을 강제로 공공화 할 수 없었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다른 유럽 미술관에 비해 다소 초라하게 시작했습니다. 38점의 기증품으로 시작했다고 해요. 다만 국민을 위한 미술관을 표방하며 만들어졌고, 교육적 목적이 강했던 미술관이어서, 당시 영국 컬렉터들이 자신의 소장품을 많이 기부했습니다.


© National Gallery


가장 도움을 준건, 상업으로 부를 쌓았지만 명예는 없던 상인 출신들이에요. 내셔널갤러리가 워낙 좋은 의도로 설립됐기에, 비싼 작품을 기증하며 돈으로 명예를 사고자 했던 것이죠. 덕분에 대부분의 내셔널갤러리 소장품이 기증으로 쌓이게 됐고, 후에는 영국 근현대 예술작품을 중심으로 한 미술관을 따로 짓기도 했습니다. 그게 오늘날 '테이트 모던'이에요. 내셔널갤러리 산하에 있다가 1955년에 공식적으로 독립했죠.


이제 테이트 모던은 현대미술 중심의 미술관으로 자리매김했고, 내셔널갤러리는 고전 작품을 주로 선보입니다. 영국 뿐만 아니라 각국의 고전 명화를 고루 소장하고 있어, 꼭 보러갈 만한 미술관으로도 꼽히는 곳이죠.

 


전통강호 내셔널 갤러리 X 신흥강자 국립중앙박물관

왼쪽부터 해바라기 (1888), 아르놀피니 부부의 초상 (1434), 암굴의 성모(1483-1486) © National Gallery


현재 내셔널갤러리는 2300여 점의 작품을 소장하고 있다고 알려져 있어요. 대표작으로는 반 고흐의 <해바라기>,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암굴의 성모>, 얀 반 에이크의 <아르놀피니 부부의 초상> 등이 있습니다. 덕분에 많은 관객이 찾는 곳이기도 한데요. 2022년 기준, 내셔널갤러리는 전세계 미술관 관람객 수 11위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이번 전시가 진행되는 우리나라의 국립중앙박물관은 5위에 올랐어요. 5위는 정말 엄청난 수치입니다. 상위 17위까지 모두 서구권 미술관이고, 아시아권 미술관이 5위에 오른 건 이례적인 기록이죠. 아마, 지난 해부터 올해 초 진행된 합스부르크 전시가 수치를 견인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재밌는 포인트는 이 둘의 나이 차이에요. 국립중앙박물관은 1972년 개관했고, 내셔널갤러리는 1824년 개관했습니다. 150여 년의 나이 차가 있는 것이죠. 신흥강자 미술관과 전통강호의 콜라보가 펼쳐지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첫 번째 챕터: 르네상스, 사람 곁으로 온 신

르네상스의 뜻은 ‘다시 태어나다'입니다. 르네상스 이전의 중세 ‘신’ 중심 사회에서 다시 ‘인간 중심' 사회로 태어났다는 의미를 담고 있죠. 때문에 르네상스 작품은 더 인간적이고, 우리네 삶의 모습을 사실적으로 담아내고자 노력했어요.


그리고 이렇게 사실적으로 그려내기 위해서, 당시 화가들은 학문의 도움을 빌려왔습니다. 과학을 기반으로 해서, 멀리 있을 수록 흐릿하게 그리는 '공기 원근법’을 도입했고, 수학과 기하학을 기반으로 3차원을 표현한 ‘선 원근법’도 작품에 등장했어요. 또, 해부학을 통해서 얻은 지식으로 이상적 비례로 인체를 그려냈고요.


작품의 주제는 계속 종교와 신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긴 했지만, 이들이 현실에 존재하는 사람인 것처럼 그려내면서, 인간 중심적 회화로 나아가는 시도를 엿볼 수 있습니다.

 

라파엘로와 그의 대표작 <아테네 학당 (1510-11)>


라파엘로는 르네상스 3대 천재 중 한명으로 손꼽히는 화가에요. 레오나르도 다 빈치, 미켈란젤로, 라파엘로를 르네상스 3대 거장이라 부르는데요. 그중에서도 라파엘로는 '미켈란젤로의 입체감'과 '다 빈치의 섬세함'을 모두 가진 천재라고 불려요. 우리에게 익숙한 작품은 <아테네 학당>이 있습니다.


이번 전시에서 볼 수 있는 <성 모자와 세례 요한>은 종교화인데요. 중세 종교화와 르네상스 종교화의 차이를 명확히 보여주는 특징들을 모두 담고 있습니다.


좌- 중세 성모자상 / 우- 라파엘로, 성모자와 세례 요한 (1510-11)


1) 동세가 매우 자연스러워요. 진짜 살아있는 사람을 보고 그린 것 같은 포즈입니다. 반면 중세 작품은 포즈가 부자연스럽고 매우 엄격함. 성모와 아기 예수 모두 정면을 바라봐서 딱딱하게 느껴지기도 해요.

2) 아기를 아기처럼 그립니다. 중세 종교화는 아기를 작은 어른이라고 봐서, 성인을 작게 그리듯 묘사했어요. 그리고 심판하는 손 제스쳐를 취하는 게 많습니다. 때문에 더욱 부자연스럽게 느껴지는데요. 반면 르네상스 작품은 아기 예수를 아기처럼, 사실적으로 표현합니다.

3) 뒷 배경도 현실적이에요. 중세 작품은 작품의 주인공을 강조하고자 배경을 잘 그리지 않았고, 금박으로 칠하면서 종교의 권위를 드러내고자 했습니다. 반면 르네상스는 당시 일상에서 볼 수 있는 배경을 활용했어요.

4) 안정적인 삼각형 구도를 사용했습니다. 작품 안에서도 인간 중심으로 나아가는 모습을 볼 수 있지만, 이런 구도는 작품을 보는 실제 인간, 관객을 배려한 것이기도 해요. 관객이 작품을 보며 깊은 평온함을 느낄 수 있는 구도를 찾은 것이죠.

 

 

두 번째 챕터: ‘분열된 교회, 서로 다른 길'

카라바조, Supper at Emmaus (1606) © Wikipedia


앞서 소개한 라파엘로 작품을 통해서도 알 수 있지만, 르네상스가 시작되고 나서도 그려진 그림의 90%는 종교화였습니다. 신 중심에서 인간 중심으로 분위기는 바뀌었지만, 기반이 되는 이념은 여전히 기독교에 있었어요. 그러다 1517년, 굳건하던 기독교에 금이 가는 일이 생깁니다. 당시 독일에서 종교 개혁이 일어났는데요. 이를 계기로 교회는 두 가지로 분열됩니다. ‘여전히 신을 중요시하는 가톨릭’과 ‘개혁적 기독교인 프로테스탄트’.  간단히는 보수성향과 진보성향으로 나뉘었다고 볼 수 있어요.


이 영향이 미술계 본격적으로 나타난 건 17세기에요. 가톨릭에서, 기독교의 권위를 유지하고 신자 이탈을 막고자  ‘바로크 미술’을 내놓게 됩니다. 그간 르네상스 미술은 인간적이고 아름답게 그려내는 데 집중했다면, 바로크 미술은 역동적으로 화면을 구성하고, 색채를 선명하게 쓰고, 감정 표현도 격렬하게 하는 게 특징이에요.


이런 표현을 사용한 건, 조금 더 직접적으로 관객의 감각과 감정에 호소하기 위함이었어요. 그래서 다소 부자연스럽고, 작위적으로  느껴지기도 합니다. '바로크'라는 이름도 ‘울퉁불퉁한 진주’라는 뜻인데요. 이는 바로크 양식이 르네상스 양식에 비해 불완전하고 이상하다는 데서 온 것이에요.

 

카라바조, 도마뱀에게 물린 소년 (1954-95) © National Gallery


카라바조는 영화 장르로 치면 '스릴러' 같은 작품을 선보이는 작가에요. 일상의 순간에서 맞닥들이는 극적인 순간을 섬세하게 묘사해내죠. 빛도 극적으로 써서, 마치 핀 조명을 받는 것처럼 표현하는 게 특징입니다. 시각적으로도 강렬하고 약간은 기괴한 면모도 있는데요. 덕분에 당시 수집가들에게 사랑받은 작가이기도 합니다.


이 작품 <도마뱀에게 물린 소년>은 한 소년이 테이블에 놓인 과일을 먹으려다, 도마뱀에 손을 물려 떼내려는 순간을 그린 그림이에요. 이 작품을 통해 카라바조는 짧은 감각적 쾌락 뒤에 숨어있는 예기치 않은 고통을 표현하고자 했습니다. 이 그림을 그릴 당시 카라바조는 이십대 중반의 나이었다고 해요.


카라바조, Basket of Fruit (1599) © Italian Renaissance Art

소년 앞쪽에는 꽃병과 과일이 놓여있는데, 이는 덧없이 사라질 아름다움을 표현한 거라고 합니다. 당시 예술에서 정물보다는 인물이 중시되는 흐름이 있었는데, 카라바조는 정물도 인물만큼 예술적 재능이 필요한 장르라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그 말처럼, 정교하게 그려진 디테일을 살펴볼 수 있기도 해요. 


카라바조의 극적인 작품 구성은 많은 작가들에게 영향을 주기도 했는데요. 같은 챕터에서 볼 수 있는 렘브란트도 카라바조의 영향을 많이 받은 인물입니다. 이들의 빛 표현 방법을 함께 살펴보시길 추천드려요.

 

 

세 번째 챕터: 새로운 시대, 나에 대한 관심

윌리엄 터너, The Lake of Zug (1843)


이 챕터에서는 17세기 후반~18세기에 접어들며 사람들이 ‘개인', ‘나 자신'의 행복을 찾기 시작한 모습을 담아냈습니다. 이건 당시 사회적 흐름과도 연결돼요. 이 시기에는 계몽사상이 확산되고, 절대 왕정이 쇠락하면서 기존의 권위를 갖고 있던 신, 왕정 등의 영향이 줄어들게 됩니다. 그러면서 화가의 시선도 자연스럽게 개개인을 향해갔다고 해요.


이 시기 유행한 건 개인의 모습을 담은 초상화, 그리고 세계 각지의 풍경들을 살펴볼 수 있는 풍경화였습니다. 우리가 셀카 찍고, 다녀온 곳을 찍는 것처럼 그림이 개인의 추억을 간직하는 역할을 하게 된 것이죠. 이런 흐름은 19세기 중반 사진 기술이 등장하기 전까지 이어집니다.

 

윌리엄 터너, The Parting of Hero and Leander (1837) © National Gallery


터너는 영국에서 가장 사랑받는 화가. 영국의 권위있는 미술상 이름도 터너의 이름을 딴 ‘터너상'이죠. 또 터너는 유언으로 본인 작품을 내셔널 갤러리에 기증해달라고 남기기도 했습니다. 덕분에 내셔널갤러리엔 터너의 작품이 다수 소장되어 있는데요. 


터너는 영국의 날씨에서 많은 영감을 얻었던 인물입니다. 그래서 비가 오거나, 폭풍우 치거나, 안개가 낀 영국의 날씨를 주로 그려냈어요. 또 산업화 시기 활동했던 작가인 만큼, 증기기관차나 배 등을 자주 그려내곤 했죠. 


<해로와 레안드로스의 이별>, 이 작품에서도 폭풍우 치는 바다를 배경으로 그려냅니다. 작품은 그리스 신화 속 헤로와 레안드로스의 이야기를 담았는데요. 신화를 담고 있는 만큼 그림이 매우 웅장하며, 작품 사이즈도 세로 140cm, 가로 236cm로 매우 큰 편이라 꼭 실물로 감상해보시길 추천드려요.

 

 

마지막 챕터: 인상주의, 빛나는 순간

클로드 모네, Impression, Sunrise (1872)  © Wikipedia


인상주의는 이번 전시 주제와 가장 잘 어울리는 사조입니다. 그간의 정형화된, 아카데믹한 미술이 아닌, 화가 개인의 관점으로 바라본 풍경을 그려낸 사조이기 때문이에요. 오늘 다룬 장르 중 가장 인간적인 회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게 또, 당시 사회의 변화를 수용한 결과이기도 해요.


1) 인상주의가 시작된 19세기 후반에는 사진 기술이 등장했습니다. 이전까지는 그림이 사진의 기술을 대체하기도 했는데요. 사진이 등장하며 그림을 대상과 똑같이 그리는 건 의미가 없어집니다. 그러면서 개개인의 독창적 화풍이 강조된 사조가 점차 주목받게 되었어요.

2) 그리고 이 시기에는 증기선, 기차가 등장했습니다. 덕분에 늘 작업실에서만 그림 그리던 화가들은 이곳 저곳 이동하기가 쉬워졌어요. 더 다양한 세상을 경험할 수 있게 된 거죠.

3) 결정적으로 이 시기, 튜브형 물감이 등장합니다. 튜브형 물감은 작가들을 야외로 이끌었어요. 그간 야외에서 스케치 한 것을 작업실에서 참고해 그렸다면, 이제는 시시각각 변화하는 풍경을 직접 보며 그림을 그릴 수 있게 된 것이죠.


이런 타이밍들이 잘 얽혀들어 만들어진게 인상주의입니다. 초기에는 기존 아카데믹한 미술과 너무 달라서 비난 받기도 했지만, 오늘날엔 가장 사랑받는 사조 중 하나가 되었어요.

 

클로드 모네, Irises  (1914-17)  © National Gallery


이 작품은 전시관 가장 마지막에 크게 위치해있습니다. 사이즈가 매우 커요. 세로 200cm, 가로 150cm. 보랏빛 붓꽃을 인상주의 기법으로 그려낸 작품인데요. 모네는 인상주의의 아버지라 불리는 인물입니다. 모네 작품 중 <해돋이, 인상>이라는 작업을 보고 ‘주제는 없고 인상만 있다'라는 비난에서 인상주의 사조가 탄생했다는 이야기는 유명하죠.


붓꽃은 일본이 원산지인데요. 모네가 이전에 일본 판화에서 많은 영향을 받으면서 자연스럽게 붓꽃에 관심을 가졌다고 해요. 그리고 프랑스 지베르니에 위치한 자신의 집 정원에 붓꽃을 한가득 심었고, 작품으로 그려내곤 했죠.


그리고 이 작품을 그릴 당시에 모네는 백내장으로 양쪽 눈 시력이 모두 온전치 못했습니다. 하지만 덕분에 인상주의 특징인 색감과 빛의 표현은 더욱 선명하게 드러난 작업이에요. 모네의 대작이니만큼, 꼭 주목해 감상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전시 감상 팁
  • 꼭!! 사전예약 하고 가시길 추천드립니다. 현장 예매 티켓을 구하려면 미술관 오픈런을 해야하고, 매 시간마다 입장 인원 수 제한 있기에 티켓 조기매진 될 수 있어요.
  • <거장의 시선, 사람을 향하다> 전시는 어쩌면 지금 가장 인기있는 전시라고 할 수 있어요. 티켓 구하기도 힘들고, 미술관에 사람도 많습니다. 되도록 평일 오전 방문 추천드려요. 주말 오전 첫 타임 (10시)도 괜찮습니다.
  • 전시 보고 나온 후 내셔널갤러리 명화전 특별 굿즈도 살펴보시길 추천드려요. 굿즈 맛집, 국립중앙박물관의 매력적인 굿즈들 만나볼 수 있습니다.
  • 이제 방학 기간이 시작되어, 조용한 관람을 원하는 분들은 방학 시즌이 종료된 후 방문해보시길 추천드려요.


  • 티켓 가격은 성인 1만 8천원, 청소년 1만 5천원, 어린이 1만원
  • 운영 시간은 월, 화, 목, 금, 일 10:00-18:00 / 수, 토 10:00-21:00
  • 전시 기간은 6월 2일 (금) ~ 10월 9일 (월)




Bid Piece's Pick

매주 금요일, 까다롭게 선별한 빋피 Pick 전시회를 확인해보세요 :)


The unpleasant and pleasant should inexplicably overlap in 

a sort of beautiful, feverish madness, 

in the end impolding under an overwhelming number of interpretive possibilities.


작품을 감상할 때 아름답고 과열된 광기와 함께 

불쾌한 감정과 유쾌한 감정이 공존한다. 

그러한 감상은 엄청난 해석의 여지를 무한히 확장시킨다.

 - 피터 피슬리 Peter Fischli 19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