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국민 디자이너 세 명이 합심해 만든 디자인 미술관입니다. 패션 디자이너인 이세이 미야케, 롯데 자일리톨 껌통 디자인을 한 사토 다쿠, 무인양품 CD 플레이어 디자이너로 알려진 후카사와 나오토. 세 사람이 함께했죠.
이들은 '디자인'에 대해 같은 생각을 공유했어요. 일상의 것을 새롭고 창의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통찰력'이 필요한 작업이라고 보았죠. 그리고 이를 미술관 이름에 반영합니다. 완벽한 시력을 뜻하는 2.0 Vision에서 한 수 위의 숫자인 21을 넣었죠.
선보이는 전시도 이 세 디자이너가 담당하는데, 단순히 디자인 제품을 선보이는 게 아니라, 사람들이 새로운 관점으로 주제를 바라볼 수 있는, 한 수 위의 시각을 보여주는 전시를 기획합니다. 일례로 초콜릿을 주제로 한 전시에서는 초콜릿 디자인뿐만 아니라, 카카오 공장의 노동자 사진을 전시하기도 하고, 흙탕물이 튄 신발을 전시하면서, 흙탕물 부분을 초콜릿으로 만들어 기존 이미지를 전복시키는 작품들을 선보였죠.
21_21 디자인 사이트의 건축은 일본의 대표 건축가, 안도 다다오가 맡았습니다. 철판 한 장을 잘라 접은 것 같은 지붕이 특징인데요. 이 지붕은 바닥까지 닿기도 합니다. 이는 두 가지 의미가 담겨있어요.
첫째로는 이세이 미야케의 패션 이념인, '한장의 천'에서 따온 것. 미야케는 한 장의 원단만 가지고 몸을 감싸는 방식을 고수해 왔어요. 그리고 안도 다다오는 그의 이념을 본따 한 장의 철판으로 지붕을 만들었죠.
둘째로는 고도 경제 성장을 일군 일본이 지나치게 효율주의적으로 가는 것에 반대하기 위함이라고 해요. 높은 건물들이 많은 롯폰기 지역에서, 지붕이 바닥을 향해있는 모습은 매우 독특하게 느껴지기도 하는데요. 기존과 다른 관점으로 세상을 바라볼 수 있는 순간을 미술관 입장 전부터 경험할 수 있습니다.
💡 미술관 팁: 21_21 디자인 사이트는 '롯폰기 아트 트라이앵글'에 속해있는 미술관이예요. 오늘 소개할 국립신미술관, 모리미술관이 이 롯폰기 아트 트라이앵글에 속한 곳이죠. 이 미술관 전시 티켓이 있으면, 다른 전시도 할인받아 관람할 수 있습니다. 더불어, 이쪽 지역 미술관은 모두 화요일 휴관이니 이 점도 참고해서 방문하시길 추천드려요.
이곳은 소장품이 하나도 없는 미술관이에요. 미술관에 소장품이 없는 건 상당히 이례적입니다. 미술관 소장품은 미술관의 ‘권위’와도 연결되기 때문이에요. 전통적으로 미술관은 작품을 소장하는 것 뿐만 아니라, 관리하고, 연구하는 역할도 수행해 왔습니다. 그런데 국립신미술관은 소장품 하나 없이 오로지 기획 전시로만 운영되는 곳이에요. 남의 물건으로 손님 대접한다고 생각하면 상당히 막막한데요. 특히나 미술품은 운송과정, 전시과정에서 보험도 들어야 하고, 작품별 조건이 달라 매번 기획 전시로만 구성하는 게 쉽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획력을 보여주고자 이런 행보를 2007년부터 16년째 이어오고 있어요.
이렇게 기획력을 내세우는 건, 경쟁력 확보에도 도움이 됩니다. 국립신미술관은 롯폰기에 위치해있는데요. 롯폰기는 도쿄의 대표적인 부촌이지만, 미술에 있어서는 우에노 지역의 후발주자이기도 해요. 때문에 우에노가 아닌, 롯폰기를 찾을만한 매력적인 미술관이 필요했죠. 여담이지만, 이 일환 중 하나로 휴관일을 통상 미술관이 쉬는 월요일이 아닌, 화요일로 정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국립신미술관은 안정적으로 이 전략을 이어오고 있어요. 주로 유명 미술관의 소장품을 큐레이션해 가져오는 식인데요. 최근에는 루브르 박물관의 17-18세기 회화를 <사랑>이라는 주제로 큐레이션해 선보였고, 다가올 7월 12일 부터는 테이트 미술관과 함께 '빛'을 주제로 한 작품을 선보일 예정입니다. 인상주의 작품부터 현대미술까지, 다채로운 작품을 만나볼 수 있어요. 이 외에도 오르세 미술관, 퐁피두 센터 등 세계 유명 미술관과 협업해 좋은 작품들을 선별해 선보이고 있답니다.
국립신미술관은 괴짜 건축가 구로카와 기쇼의 유작으로도 알려져 있어요. 기쇼는 일본의 대표 건축가면서, 2007년 도쿄도 지사 선거에 출마했던 인물인데요. 당시 이상한 공약을 내세워 화제가 됐습니다. 임기중 급료는 1엔만 받겠다거나, 다른 후보 연설에 찾아가 호응하며 유세를 돕기도 했죠. 결국 2.9퍼센트의 낮은 득표를 얻었지만, 당시 정치에 관심 없던 일본 젊은이들에게 인기를 끌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선거 몇달 후, 구로카와 기쇼는 사망합니다. 당시 기쇼가 남긴 마지막 건축물이 바로 국립신미술관이에요. 기쇼의 괴짜스러운 면모처럼, 미술관은 독특한 건축 양식을 하고 있습니다. 눈에 띄는 건 파도치듯이 너울진 유리벽. 건축에서 곡선을 구현하는 건, 기술적으로도 쉽지 않고 그래서 비싸기도 합니다. 하지만 기쇼는 이 곡선이 그의 건축 이념인 ‘공생’을 잘 드러낸다고 봤어요.
국립신미술관은 롯폰기에 있습니다. 롯폰기는 가장 성공적인 계획도시의 사례로 꼽히기도 하는 곳인데요. 그만큼 빌딩 숲이 아름다운 곳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신미술관 뒤쪽으로는 큰 공원이 있어요. 이를 보면서 기쇼는 '미술관이 도시와 자연의 중간지대가 되길 바라며, 곡선의 자연적 특징이 드러나는 미술관을 지었다'라고 이야기했어요.
💡 미술관 팁: 국립신미술관은 매우 큰 미술관이에요. 1천 제곱미터, 300평의 전시실을 10개 보유하고 있고, 보통 대여섯 개의 전시가 동시에 진행됩니다. 때문에 중간중간 쉬어 줘야 해요. 선택지는 크게 두 가지가 있습니다.
여러분이 학구파라면, 미술관 내 도서실을 방문하시길 추천드려요. 국립신미술관은 작품을 수집하는 대신, 미술자료 수집에 힘쓰고 있습니다. 때문에 도서실에서 각종 전문 도서, 카탈로그, 잡지 등을 볼 수 있어요.
여러분이 실속파라면, 미술관 내 곳곳에 위치한 명품의자를 체험해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카페, 로비, 복도 중간중간에 한스 베그너의 Y-체어를 비롯해, 아르네 야콥센의 스완체어, 세븐체어, 에그체어 등이 구비되어 있어요. 가구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이용해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모리미술관은 '세계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미술관'이자, '하늘과 가장 가까운 미술관'으로 알려져 있어요. 새로운 문화 도시를 건설하겠다는 목표로 만들어진 롯폰기 힐즈, 그 중심에 위치한 모리타워 가장 꼭대기인 53층에 위치해 있습니다.
하지만 마냥 고고하고 어려운 미술만 선보이는 건 아니에요. 대부분 현대미술 작품을 전시하고, 가끔은 인상주의나 고미술 전시도 진행합니다. 그리고 어떤 전시라도 최대한 쉽고, 재밌게 소개하죠. 그도 그럴 것이, 모리미술관은 미술을 좋아하는 사람만 찾는 곳은 아닙니다. 롯폰기 화려한 쇼핑가 중에서도 모리타워는 화려한 쇼핑스팟. 고급 레스토랑과 카페로 잘 알려져 있어요. 때문에 겸사겸사 전시도 보려고 들른 관객이 많습니다. 이 때문에 모리미술관은 최대한 대중과 가깝게 미술을 소개하고자 하고 있고, 대중적 인지도가 있는 작가 섭외에도 공들이는 곳이에요.
또 모리미술관은 미술관 마케팅의 귀감이 된 곳이기도 합니다. 수많은 마케팅 사례를 남겼는데요. 그중 가장 대표적인 건 사진 촬영을 허용한 것이에요. 오늘날에는 사진 촬영이 되는 곳이 너무 많습니다. 오히려 찰칵찰칵 소리에 관람이 방해된다는 곳도 많지만, 모리미술관은 2003년 개관했어요. 당시엔 미술관 내 사진촬영이 드물었고, 특히나 현대미술 작품은 작가가 살아있는 경우가 많아 저작권 더욱 엄격하게 관리했죠.
하지만 모리미술관은 관객이 작품을 더 재밌게, 쉽게 즐기길 바랐고, 작품을 이해하지 못하더라도 사진 한 장으로라도 추억으로 가져갈 수 있길 바랐습니다. 철저히 관객중심적인 미술관이었죠. 이후 SNS 시대가 열리며, 사진 촬영이 가능하다는 점은 모리미술관의 강력한 마케팅 도구가 됩니다.
이 외에도 미술관 간에 연계 할인을 제공하거나, SNS로 미술관 소식을 꾸준히 전하는 등 다양한 마케팅의 시초였는데요. 이러한 마케팅 덕에 모리미술관은 대중을 포용하는 미술관이라는 이미지를 만들 수 있었고, 오늘날 미술관 마케팅의 바이블이 되었죠.
💡 미술관 팁: 전시 외 즐길거리가 참 많은 곳이에요. 53층에 위치한 미술관에서 전시를 보고 나온 후,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내려오면 바로 52층 전망대로 갈 수 있음. 해가 지는 시간대 방문하거나, 밤에 야경을 많이들 보러 갑니다. 화요일을 제외하고는 밤 10시까지 미술관과 전망대 모두 운영하니, 함께 보고 오시길 추천드려요. 전망대의 레스토랑과 카페에서 전망도 감상해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최근 일본 여행 정말 많이 가는데요. 그중에서도 한국인이 정말 많은 곳이 바로 오모테산도가 아닐까 싶습니다. 이곳의 랜드마크는 오모테산도 힐즈예요. 야오야마 아파트 재건축으로 새롭게 지어진 복합시설이죠. 이 재건축을 맡은 건 안도 다다오인데요. 그는 재건축하면서 새로 지을 건물의 높이도, 기존 아파트의 높이와 맞추기로 합니다. 기존 아파트는 바로 앞 느티나무를 넘지 않는 높이였는데, 4층 정도로 낮았어요.
이 좋은 입지에 똑같이 4층 짜리 건물을 짓는 건 경제적으로 낭비라고 말했지만, 안도 다다오는 이렇게 말합니다. "공공에 대해 그 정도는 낭비할 책임이 있다". 80년 가까이 길목에 있던 아파트는 많은 이들의 추억이 담기기도 했고, 이 때문에 건물이 소유주만의 것이 아니라고 본 것이죠. 덕분에 오모테산도 힐즈는 상업공간이면서, 시장원리에 저항하는 아이러니한 건물로 자리매김하게 됩니다.
그리고 이 길가에는 명품 브랜드가 즐비해있기도 해요. 쇼핑을 즐기며 방문할 수 있는 명품 브랜드 스토어 내 미술관은, 브랜드의 정체성과 맞닿은 미술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게 꾸려져 있어요.
에스파스 루이비통: 루이비통은 프랑스에 루이비통 재단 미술관을 둘 정도로 미술에 진심인 브랜드예요. 소장품도 화려하고, 전 세계 각 곳의 루이비통 매장에 늘 전시를 기획하곤 합니다. 특히나 도쿄는 아시아 미술의 중심지였었고, 오랜 기간 루이비통의 아시아 최대 소비국이 일본이어서 그 규모가 더욱 큰 편입니다. 오모테산도에 오시면, 꼭 방문해 보시길 추천드려요.
크리스찬 디올 오모테산도: 오모테산도 힐즈 바로 맞은편에는 크리스찬 디올 오모테산도가 있습니다. 이곳은 건축이 특히 인상적이에요. 2000년대 후반 들어서 일본에서는 가볍고 사랑스러운 건축이 주목받았는데, 그중에서도 ‘귀여운 건축’의 선도주자인 사나 건축사무소가 이 건물을 지었습니다. 기능성이나 경제성보다, 심미적이고 마음이 가는 건축을 보여주는데요. 겹겹이 건물 내부가 보이는 투명한 설계와, 건물 위쪽의 디올을 상징하는 별 모양이 그 귀여움을 한껏 더해줍니다.
모마 디자인 스토어: 디올 매장에서 조금 더 역 쪽으로 올라가면 모마 디자인 스토어가 나와요. 뉴욕 현대미술관 모마에서 만드는 굿즈를 만나볼 수 있는 곳입니다. 미술품에서 영감 받은 굿즈부터, 다양한 디자인 제품들, 모마 프린팅 옷까지 다양한 굿즈를 만나볼 수 있습니다. 퀄리티도 아주 좋아서 기념품 구매해 가실 곳으로 추천드려요.
일본의 철도왕, 네즈 가이치로의 수집품을 모아 1941년 개관한 미술관이에요. 주로 동양 고미술품을 전시합니다. 소장품만 1만 7천 점으로 규모가 크고, 역사가 있는 작품을 선보이는 게 특징이에요. 그리고 그 유산에 걸맞게 건축 디자인도 고즈넉하죠. 일본 중에서 교토 지역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취향 저격할 만한 디자인의 건축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재밌는 점은, 이렇게 고즈넉한 디자인의 미술관이 앞서 말한 오모테산도 거리에 위치해 있다는 거예요. 소위 '명품거리'라 불리는 이 화려한 거리에서 고미술품을 만나는 경험을 극대화하기 위해, 미술관 초입부에 40미터가량의 대나무 숲길을 조성했습니다. 이 길을 따라 걸어오면, 숲이 끝나는 지점에 미술관 정문 나와요.
네즈미술관의 건축가 구마 겐고는, ‘접속’이라는 키워드를 잡고 설계했다고 밝혔습니다. 화려한 도심과 고미술품 사이 접속의 순간을 자연으로 만든 것이죠. 그런데 이렇게 숲으로 둘러싼 미술관은 사실 보안에 취약해요. 숲보다는 벽을 만들어 쌓는 게 관리도 편하고 보안에도 좋죠. 하지만 이렇게 미술관을 대나무 숲으로 둘러싸며, 네즈미술관은 독보적인 캐릭터를 구축하게 됩니다.
한국에 이건희 컬렉션이 있다면, 일본엔 마츠카타 컬렉션이 있습니다. 마츠카타는 일본의 사업가로, 약 1만여 점의 근대 미술품을 소장했던 컬렉터인데요. 그의 소장품 다수가 국립서양미술관에 있어요. 그 컬렉션뿐만 아니라, 중세 시대부터 팝아트까지 방대한 미술사를 시대순으로 볼 수 있는 미술관입니다.
티켓 없이도 갈 수 있는 미술관 정원에는 로댕의 <생각하는 사람>, <칼레의 시민>, <지옥문> 등 작품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또, 미술관에는 모네, 르누아르 등 인상주의 작가들의 회화를 만나볼 수 있고요. 인상주의는 우리나라에서도 사랑하는 장르지만, 일본은 특히 그 애정이 엄청나요. 반 고흐 같은 후기 인상주의 화가들이 일본화에 영향을 많이 받았기 때문입니다. 덕분에 국립서양미술관에서는 모네의 <수련>을 비롯한 수많은 인상주의 대작을 만나볼 수 있어요.
미술관의 위엄은 소장품으로도 결정되지만, 누가 건축했느냐도 미술관의 명성을 만드는 아주 중요한 요소입니다. 그리고 국립서양미술관은 르 코르비쥐에가 건축했어요. 르 코르비쥐에는 오늘날 아파트 구조를 만든 인물이자, "건축이란 삶을 위한 기계"라는 말을 남긴 기능주의 건축의 대가예요.
그의 건축 특징인 필로티 구조, 수평창 구조를 미술관에서 만나볼 수 있습니다. 미술관에서 작품과 함께, 르 코르비쥐에의 건축도 함께 즐겨보시길 추천드려요.
미디어 아트 전시의 원조, 팀랩이 만든 전용관입니다. 원래 팀랩은 정보통신 기술을 활용한 시스템 개발 회사였는데, 대표 이노코 도시유키 Inoko toshiyuki를 중심으로 디지털 미술 작품을 제작하면서 아티스트 팀으로 활동하기 시작했어요. 지금은 아티스트뿐만 아니라 수학자, 건축가, CG 애니메이터 등 다양한 팀원이 합류한 아트 컬렉티브가 되었고요. 팀랩은 한국을 비롯한 세계 각지에서 상설전시 및 기획전을 개최하고 있습니다.
주로 프로젝션 매핑을 기반으로 한 디지털 작업을 선보이기 때문에, 언제 어디서든 전시를 열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어요. 엄청난 확장성을 가진 건데, 팀랩은 확장성보다 예술성에 초점을 맞추기로 합니다. 하나의 작품은 한 곳에서만 볼 수 있게 해, 회화나 조각 작품의 특징인 ‘원본성’을 지켰죠.
물리적으로만 예술품의 특징만 따른 건 아닙니다. 우리는 작품을 감상할 때 감각적으로, 이성적으로, 그리고 직관적으로 이를 받아들이게 되는데요. 팀랩은 시각, 청각, 후각, 촉각을 모두 활용해 다양한 감각을 자극하는 작품을 선보였고, 단순 체험이 아닌 철학적 사유가 이루어질 수 있는 공간을 설계하기도 합니다. 또, 빠르게 시각적 쾌감을 느낄 수 있는 직관적 작업을 선보이기도 하고요.
그렇게 예술품으로서의 작품성을 인정받은 뒤, 뉴욕 3대 갤러리로 꼽히는 페이스 갤러리 The Pace Gallery에서 개인전을 진행하기도 했어요. 선보인 작품은 즉석 완판되었고, 이제는 페이스 갤러리 소속 아티스트가 되었습니다.
IT 기업이 시작한 예술가 집단, 팀랩은 미디어 아트 전시의 시초면서 후발주자들이 절대 따라 할 수 없는 위엄을 이어가고 있는 곳이에요. 현대미술의 신진장르인 미디어 아트에서, 압도적 1등을 이어가고 있는 이유를 직접 가서 체험해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 미술관 팁: 티켓 가격이 다른 미술관보다 비싼 편이에요. 성인 기준 3800엔입니다. 가격이 부담스러운 분들은 별도 티켓 구입 없이 이용할 수 있는 팀랩 공간들을 체험해보시길 추천드려요. 팀랩의 분위기가 물씬 나는 꽃집부터, 독특한 디자인의 벤치를 이용할 수 있는 공원, 카페까지 다양한 공간이 있습니다. 새로운 경험을 즐기는 분들이라면 꼭 방문해 보시길 추천드려요.
#롯폰기
[1] 21_21 디자인 사이트 (2007년 개관)
© 21_21 Design Sight
일본의 국민 디자이너 세 명이 합심해 만든 디자인 미술관입니다. 패션 디자이너인 이세이 미야케, 롯데 자일리톨 껌통 디자인을 한 사토 다쿠, 무인양품 CD 플레이어 디자이너로 알려진 후카사와 나오토. 세 사람이 함께했죠.
이들은 '디자인'에 대해 같은 생각을 공유했어요. 일상의 것을 새롭고 창의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통찰력'이 필요한 작업이라고 보았죠. 그리고 이를 미술관 이름에 반영합니다. 완벽한 시력을 뜻하는 2.0 Vision에서 한 수 위의 숫자인 21을 넣었죠.
선보이는 전시도 이 세 디자이너가 담당하는데, 단순히 디자인 제품을 선보이는 게 아니라, 사람들이 새로운 관점으로 주제를 바라볼 수 있는, 한 수 위의 시각을 보여주는 전시를 기획합니다. 일례로 초콜릿을 주제로 한 전시에서는 초콜릿 디자인뿐만 아니라, 카카오 공장의 노동자 사진을 전시하기도 하고, 흙탕물이 튄 신발을 전시하면서, 흙탕물 부분을 초콜릿으로 만들어 기존 이미지를 전복시키는 작품들을 선보였죠.
© 21_21 Design Sight
© ARTnews.com
21_21 디자인 사이트의 건축은 일본의 대표 건축가, 안도 다다오가 맡았습니다. 철판 한 장을 잘라 접은 것 같은 지붕이 특징인데요. 이 지붕은 바닥까지 닿기도 합니다. 이는 두 가지 의미가 담겨있어요.
첫째로는 이세이 미야케의 패션 이념인, '한장의 천'에서 따온 것. 미야케는 한 장의 원단만 가지고 몸을 감싸는 방식을 고수해 왔어요. 그리고 안도 다다오는 그의 이념을 본따 한 장의 철판으로 지붕을 만들었죠.
둘째로는 고도 경제 성장을 일군 일본이 지나치게 효율주의적으로 가는 것에 반대하기 위함이라고 해요. 높은 건물들이 많은 롯폰기 지역에서, 지붕이 바닥을 향해있는 모습은 매우 독특하게 느껴지기도 하는데요. 기존과 다른 관점으로 세상을 바라볼 수 있는 순간을 미술관 입장 전부터 경험할 수 있습니다.
© 21_21 Design Sight
💡 미술관 팁: 21_21 디자인 사이트는 '롯폰기 아트 트라이앵글'에 속해있는 미술관이예요. 오늘 소개할 국립신미술관, 모리미술관이 이 롯폰기 아트 트라이앵글에 속한 곳이죠. 이 미술관 전시 티켓이 있으면, 다른 전시도 할인받아 관람할 수 있습니다. 더불어, 이쪽 지역 미술관은 모두 화요일 휴관이니 이 점도 참고해서 방문하시길 추천드려요.
[2] 국립신미술관 (2007년 개관)
© 국립신미술관
이곳은 소장품이 하나도 없는 미술관이에요. 미술관에 소장품이 없는 건 상당히 이례적입니다. 미술관 소장품은 미술관의 ‘권위’와도 연결되기 때문이에요. 전통적으로 미술관은 작품을 소장하는 것 뿐만 아니라, 관리하고, 연구하는 역할도 수행해 왔습니다. 그런데 국립신미술관은 소장품 하나 없이 오로지 기획 전시로만 운영되는 곳이에요. 남의 물건으로 손님 대접한다고 생각하면 상당히 막막한데요. 특히나 미술품은 운송과정, 전시과정에서 보험도 들어야 하고, 작품별 조건이 달라 매번 기획 전시로만 구성하는 게 쉽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획력을 보여주고자 이런 행보를 2007년부터 16년째 이어오고 있어요.
이렇게 기획력을 내세우는 건, 경쟁력 확보에도 도움이 됩니다. 국립신미술관은 롯폰기에 위치해있는데요. 롯폰기는 도쿄의 대표적인 부촌이지만, 미술에 있어서는 우에노 지역의 후발주자이기도 해요. 때문에 우에노가 아닌, 롯폰기를 찾을만한 매력적인 미술관이 필요했죠. 여담이지만, 이 일환 중 하나로 휴관일을 통상 미술관이 쉬는 월요일이 아닌, 화요일로 정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국립신미술관은 안정적으로 이 전략을 이어오고 있어요. 주로 유명 미술관의 소장품을 큐레이션해 가져오는 식인데요. 최근에는 루브르 박물관의 17-18세기 회화를 <사랑>이라는 주제로 큐레이션해 선보였고, 다가올 7월 12일 부터는 테이트 미술관과 함께 '빛'을 주제로 한 작품을 선보일 예정입니다. 인상주의 작품부터 현대미술까지, 다채로운 작품을 만나볼 수 있어요. 이 외에도 오르세 미술관, 퐁피두 센터 등 세계 유명 미술관과 협업해 좋은 작품들을 선별해 선보이고 있답니다.
© 국립신미술관
© IMDb
국립신미술관은 괴짜 건축가 구로카와 기쇼의 유작으로도 알려져 있어요. 기쇼는 일본의 대표 건축가면서, 2007년 도쿄도 지사 선거에 출마했던 인물인데요. 당시 이상한 공약을 내세워 화제가 됐습니다. 임기중 급료는 1엔만 받겠다거나, 다른 후보 연설에 찾아가 호응하며 유세를 돕기도 했죠. 결국 2.9퍼센트의 낮은 득표를 얻었지만, 당시 정치에 관심 없던 일본 젊은이들에게 인기를 끌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선거 몇달 후, 구로카와 기쇼는 사망합니다. 당시 기쇼가 남긴 마지막 건축물이 바로 국립신미술관이에요. 기쇼의 괴짜스러운 면모처럼, 미술관은 독특한 건축 양식을 하고 있습니다. 눈에 띄는 건 파도치듯이 너울진 유리벽. 건축에서 곡선을 구현하는 건, 기술적으로도 쉽지 않고 그래서 비싸기도 합니다. 하지만 기쇼는 이 곡선이 그의 건축 이념인 ‘공생’을 잘 드러낸다고 봤어요.
국립신미술관은 롯폰기에 있습니다. 롯폰기는 가장 성공적인 계획도시의 사례로 꼽히기도 하는 곳인데요. 그만큼 빌딩 숲이 아름다운 곳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신미술관 뒤쪽으로는 큰 공원이 있어요. 이를 보면서 기쇼는 '미술관이 도시와 자연의 중간지대가 되길 바라며, 곡선의 자연적 특징이 드러나는 미술관을 지었다'라고 이야기했어요.
© 국립신미술관
💡 미술관 팁: 국립신미술관은 매우 큰 미술관이에요. 1천 제곱미터, 300평의 전시실을 10개 보유하고 있고, 보통 대여섯 개의 전시가 동시에 진행됩니다. 때문에 중간중간 쉬어 줘야 해요. 선택지는 크게 두 가지가 있습니다.
[3] 모리미술관 (2003년 개관)
© Mori Foundation
모리미술관은 '세계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미술관'이자, '하늘과 가장 가까운 미술관'으로 알려져 있어요. 새로운 문화 도시를 건설하겠다는 목표로 만들어진 롯폰기 힐즈, 그 중심에 위치한 모리타워 가장 꼭대기인 53층에 위치해 있습니다.
하지만 마냥 고고하고 어려운 미술만 선보이는 건 아니에요. 대부분 현대미술 작품을 전시하고, 가끔은 인상주의나 고미술 전시도 진행합니다. 그리고 어떤 전시라도 최대한 쉽고, 재밌게 소개하죠. 그도 그럴 것이, 모리미술관은 미술을 좋아하는 사람만 찾는 곳은 아닙니다. 롯폰기 화려한 쇼핑가 중에서도 모리타워는 화려한 쇼핑스팟. 고급 레스토랑과 카페로 잘 알려져 있어요. 때문에 겸사겸사 전시도 보려고 들른 관객이 많습니다. 이 때문에 모리미술관은 최대한 대중과 가깝게 미술을 소개하고자 하고 있고, 대중적 인지도가 있는 작가 섭외에도 공들이는 곳이에요.
또 모리미술관은 미술관 마케팅의 귀감이 된 곳이기도 합니다. 수많은 마케팅 사례를 남겼는데요. 그중 가장 대표적인 건 사진 촬영을 허용한 것이에요. 오늘날에는 사진 촬영이 되는 곳이 너무 많습니다. 오히려 찰칵찰칵 소리에 관람이 방해된다는 곳도 많지만, 모리미술관은 2003년 개관했어요. 당시엔 미술관 내 사진촬영이 드물었고, 특히나 현대미술 작품은 작가가 살아있는 경우가 많아 저작권 더욱 엄격하게 관리했죠.
하지만 모리미술관은 관객이 작품을 더 재밌게, 쉽게 즐기길 바랐고, 작품을 이해하지 못하더라도 사진 한 장으로라도 추억으로 가져갈 수 있길 바랐습니다. 철저히 관객중심적인 미술관이었죠. 이후 SNS 시대가 열리며, 사진 촬영이 가능하다는 점은 모리미술관의 강력한 마케팅 도구가 됩니다.
이 외에도 미술관 간에 연계 할인을 제공하거나, SNS로 미술관 소식을 꾸준히 전하는 등 다양한 마케팅의 시초였는데요. 이러한 마케팅 덕에 모리미술관은 대중을 포용하는 미술관이라는 이미지를 만들 수 있었고, 오늘날 미술관 마케팅의 바이블이 되었죠.
© Mori Art Museum
© Mori Art Museum
💡 미술관 팁: 전시 외 즐길거리가 참 많은 곳이에요. 53층에 위치한 미술관에서 전시를 보고 나온 후,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내려오면 바로 52층 전망대로 갈 수 있음. 해가 지는 시간대 방문하거나, 밤에 야경을 많이들 보러 갑니다. 화요일을 제외하고는 밤 10시까지 미술관과 전망대 모두 운영하니, 함께 보고 오시길 추천드려요. 전망대의 레스토랑과 카페에서 전망도 감상해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오모테산도
[4] 오모테산도 힐즈 (2006년)
© Omotesando Hills
최근 일본 여행 정말 많이 가는데요. 그중에서도 한국인이 정말 많은 곳이 바로 오모테산도가 아닐까 싶습니다. 이곳의 랜드마크는 오모테산도 힐즈예요. 야오야마 아파트 재건축으로 새롭게 지어진 복합시설이죠. 이 재건축을 맡은 건 안도 다다오인데요. 그는 재건축하면서 새로 지을 건물의 높이도, 기존 아파트의 높이와 맞추기로 합니다. 기존 아파트는 바로 앞 느티나무를 넘지 않는 높이였는데, 4층 정도로 낮았어요.
이 좋은 입지에 똑같이 4층 짜리 건물을 짓는 건 경제적으로 낭비라고 말했지만, 안도 다다오는 이렇게 말합니다. "공공에 대해 그 정도는 낭비할 책임이 있다". 80년 가까이 길목에 있던 아파트는 많은 이들의 추억이 담기기도 했고, 이 때문에 건물이 소유주만의 것이 아니라고 본 것이죠. 덕분에 오모테산도 힐즈는 상업공간이면서, 시장원리에 저항하는 아이러니한 건물로 자리매김하게 됩니다.
© Espace LouisVuitton Tokyo
그리고 이 길가에는 명품 브랜드가 즐비해있기도 해요. 쇼핑을 즐기며 방문할 수 있는 명품 브랜드 스토어 내 미술관은, 브랜드의 정체성과 맞닿은 미술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게 꾸려져 있어요.
© MoMA Design Store
[5] 네즈미술관 (1941년 개관)
© Nezu Museum
구마 겐고, © IMDb
일본의 철도왕, 네즈 가이치로의 수집품을 모아 1941년 개관한 미술관이에요. 주로 동양 고미술품을 전시합니다. 소장품만 1만 7천 점으로 규모가 크고, 역사가 있는 작품을 선보이는 게 특징이에요. 그리고 그 유산에 걸맞게 건축 디자인도 고즈넉하죠. 일본 중에서 교토 지역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취향 저격할 만한 디자인의 건축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재밌는 점은, 이렇게 고즈넉한 디자인의 미술관이 앞서 말한 오모테산도 거리에 위치해 있다는 거예요. 소위 '명품거리'라 불리는 이 화려한 거리에서 고미술품을 만나는 경험을 극대화하기 위해, 미술관 초입부에 40미터가량의 대나무 숲길을 조성했습니다. 이 길을 따라 걸어오면, 숲이 끝나는 지점에 미술관 정문 나와요.
네즈미술관의 건축가 구마 겐고는, ‘접속’이라는 키워드를 잡고 설계했다고 밝혔습니다. 화려한 도심과 고미술품 사이 접속의 순간을 자연으로 만든 것이죠. 그런데 이렇게 숲으로 둘러싼 미술관은 사실 보안에 취약해요. 숲보다는 벽을 만들어 쌓는 게 관리도 편하고 보안에도 좋죠. 하지만 이렇게 미술관을 대나무 숲으로 둘러싸며, 네즈미술관은 독보적인 캐릭터를 구축하게 됩니다.
© Nezu Museum
💡 미술관 팁: 정원과 다도실을 꼭 방문해 보시길 추천드려요. 정원은 무려 1만 7천 평 규모로, 일본 전통 정원의 느낌을 고스란히 살려낸 아름다운 조경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더불어 다도를 위해 지어진 차실이 네 채 있고, 차와 미술을 주제로 한 전시실도 있어요. 또 다도를 즐길 수 있는 카페도 있어, 다도에 관심 있는 분들이라면 꼭 방문해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우에노
[6] 국립서양미술관 (1959년 개관)
© The National Museum of Western Art
한국에 이건희 컬렉션이 있다면, 일본엔 마츠카타 컬렉션이 있습니다. 마츠카타는 일본의 사업가로, 약 1만여 점의 근대 미술품을 소장했던 컬렉터인데요. 그의 소장품 다수가 국립서양미술관에 있어요. 그 컬렉션뿐만 아니라, 중세 시대부터 팝아트까지 방대한 미술사를 시대순으로 볼 수 있는 미술관입니다.
티켓 없이도 갈 수 있는 미술관 정원에는 로댕의 <생각하는 사람>, <칼레의 시민>, <지옥문> 등 작품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또, 미술관에는 모네, 르누아르 등 인상주의 작가들의 회화를 만나볼 수 있고요. 인상주의는 우리나라에서도 사랑하는 장르지만, 일본은 특히 그 애정이 엄청나요. 반 고흐 같은 후기 인상주의 화가들이 일본화에 영향을 많이 받았기 때문입니다. 덕분에 국립서양미술관에서는 모네의 <수련>을 비롯한 수많은 인상주의 대작을 만나볼 수 있어요.
© The National Museum of Western Art
르 코르비쥐에 Le Corbusier, © Artsper Magazine
미술관의 위엄은 소장품으로도 결정되지만, 누가 건축했느냐도 미술관의 명성을 만드는 아주 중요한 요소입니다. 그리고 국립서양미술관은 르 코르비쥐에가 건축했어요. 르 코르비쥐에는 오늘날 아파트 구조를 만든 인물이자, "건축이란 삶을 위한 기계"라는 말을 남긴 기능주의 건축의 대가예요.
그의 건축 특징인 필로티 구조, 수평창 구조를 미술관에서 만나볼 수 있습니다. 미술관에서 작품과 함께, 르 코르비쥐에의 건축도 함께 즐겨보시길 추천드려요.
#오다이바
[7] 팀랩 플래닛
© teamLab
미디어 아트 전시의 원조, 팀랩이 만든 전용관입니다. 원래 팀랩은 정보통신 기술을 활용한 시스템 개발 회사였는데, 대표 이노코 도시유키 Inoko toshiyuki를 중심으로 디지털 미술 작품을 제작하면서 아티스트 팀으로 활동하기 시작했어요. 지금은 아티스트뿐만 아니라 수학자, 건축가, CG 애니메이터 등 다양한 팀원이 합류한 아트 컬렉티브가 되었고요. 팀랩은 한국을 비롯한 세계 각지에서 상설전시 및 기획전을 개최하고 있습니다.
주로 프로젝션 매핑을 기반으로 한 디지털 작업을 선보이기 때문에, 언제 어디서든 전시를 열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어요. 엄청난 확장성을 가진 건데, 팀랩은 확장성보다 예술성에 초점을 맞추기로 합니다. 하나의 작품은 한 곳에서만 볼 수 있게 해, 회화나 조각 작품의 특징인 ‘원본성’을 지켰죠.
물리적으로만 예술품의 특징만 따른 건 아닙니다. 우리는 작품을 감상할 때 감각적으로, 이성적으로, 그리고 직관적으로 이를 받아들이게 되는데요. 팀랩은 시각, 청각, 후각, 촉각을 모두 활용해 다양한 감각을 자극하는 작품을 선보였고, 단순 체험이 아닌 철학적 사유가 이루어질 수 있는 공간을 설계하기도 합니다. 또, 빠르게 시각적 쾌감을 느낄 수 있는 직관적 작업을 선보이기도 하고요.
그렇게 예술품으로서의 작품성을 인정받은 뒤, 뉴욕 3대 갤러리로 꼽히는 페이스 갤러리 The Pace Gallery에서 개인전을 진행하기도 했어요. 선보인 작품은 즉석 완판되었고, 이제는 페이스 갤러리 소속 아티스트가 되었습니다.
IT 기업이 시작한 예술가 집단, 팀랩은 미디어 아트 전시의 시초면서 후발주자들이 절대 따라 할 수 없는 위엄을 이어가고 있는 곳이에요. 현대미술의 신진장르인 미디어 아트에서, 압도적 1등을 이어가고 있는 이유를 직접 가서 체험해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 teamLab
© teamLab
💡 미술관 팁: 티켓 가격이 다른 미술관보다 비싼 편이에요. 성인 기준 3800엔입니다. 가격이 부담스러운 분들은 별도 티켓 구입 없이 이용할 수 있는 팀랩 공간들을 체험해보시길 추천드려요. 팀랩의 분위기가 물씬 나는 꽃집부터, 독특한 디자인의 벤치를 이용할 수 있는 공원, 카페까지 다양한 공간이 있습니다. 새로운 경험을 즐기는 분들이라면 꼭 방문해 보시길 추천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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